3월 말 주총 전 경영권 확보 추진
공정위 심사 일정이 최대 변수
공정위 심사 일정이 최대 변수

[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대명소노그룹 품에 안겼다.
예림당은 26일, 보유하고 있는 티웨이홀딩스 지분 전량(4447만주·지분율 39.85%)을 대명소노그룹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총 양도 금액은 2124억1010만원이다. 예림당은 양도 목적을 "보유주식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 및 경영 효율성 증대, 투자재원 확보"라고 설명했다.
대금지급일정은 우선 이날 총 양도금액의 10%인 계약금 212억4101만원을, 다음달 10일까지 중도금 1699억2808만원을 지급한다.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 지분 28.0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티웨이항공은 '예림당→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으로 이뤄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오는 3월 31일 예정된 티웨이항공 정기주총 이전에 공정위 승인을 완료해 이사회 재구성을 통한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총에서 경영진 교체와 이사회 장악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총액이나 매출액이 2조원을 초과하는 기업의 경우, 기업결합이 완료되기 전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한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이 3조6000억원으로, 사전 신고 요건에 해당한다.
대명소노는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로, 티웨이항공 인수 시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필수적이다. 업계에서는 에어프레미아의 보유 항공기가 6대에 불과해 경쟁 제한 우려가 적어 공정위 심사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예림당 측과 협의가 잘 돼서 나성훈 부회장 등 예림당 쪽 인사들이 사임한다면, 대명소노 쪽 후보들이 이사로 선임되는 데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