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러·北·벨라루스 편에 서 러 비난 유엔 결의안 반대

뉴시스

입력 2025.02.26 18:51

수정 2025.02.26 18:51

2번째 임기 시작한 트럼프의 앞날 어떨 것인지 시사 NYT "동맹국들에 반대하며 불량국가 진영에 발 담가" '세계 지도자' 美위상 타격…국제질서도 흔들릴 위기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 미국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 하면서 손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미국이 러시아를 비난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에 반대한 것에 대해 트럼프 취임 한 달 만에 미국의 입장이 얼마나 급격하게 바뀌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제 과거 미국의 최대 동맹국들에 반대하며 세계의 주요 불량국들 진영에 발을 담갔다고 개탄, 2번째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의 앞날이 어떨 것인지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 미국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 하면서 손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미국이 러시아를 비난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에 반대한 것에 대해 트럼프 취임 한 달 만에 미국의 입장이 얼마나 급격하게 바뀌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제 과거 미국의 최대 동맹국들에 반대하며 세계의 주요 불량국들 진영에 발을 담갔다고 개탄, 2번째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의 앞날이 어떨 것인지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2.25.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4일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3주년에 전쟁을 비난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에 미국이 반대표를 던지도록 했다. 러시아와 북한, 벨라루스, 수단 등이 미국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고, 영국과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 등 미국을 제외한 주요 7개국(G7) 모두와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은 찬성했다.

뉴욕 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트럼프 취임 한 달 만에 미국의 입장이 얼마나 급격하게 바뀌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제 과거 미국의 최대 동맹국들에 반대하며 세계의 주요 불량국들 진영에 발을 담갔다고 개탄하면서, 속담처럼 친구가 누구인지에 따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결정된다면 2번째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의 앞날이 어떨 것인지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 동맹국들과의 유대 관계가 깨지면 미 외교정책의 앞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트럼프를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겠지만, 서방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들과 가치를 공유하지 않으며, 미국의 이익과 자신들의 우선 순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현실에 직면했다.



미국이 러시아 등 국제사회에서 소외된 나라들과 연합한다면, 유럽과 캐나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은 미국과 다른 길을 선택하고 새로운 동맹을 찾게 될 수 있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년 간 이어진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입장 전환에 세계의 지도자 역할을 자임해온 미국의 위상이 타격받을 것이며, 미국을 중심으로 유지돼온 국제질서의 한 축이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를 비난에 반대하자 미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일고 있다. 존 커티스 상원의원(유타주)은 "오늘 유엔 표결에서 미국이 러시아, 북한과 같은 편에 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들은 미국의 친구가 아니며, 미국의 반대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미국의 이상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우리는 전쟁 종식을 원하지만, 평화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를 보장하고, 블라디미르 푸틴이 더 이상 영토 야망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돈 베이컨 하원의원(네브래스카주)도 트럼프 대통령이 침략자의 편을 들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독립, 자유, 자유시장을 지지하며, 다른 나라를 괴롭히는 침략자에 맞서 싸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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