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한샘 노선웅 홍유진 기자 = 20대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협박'이라는 표현은 과한 표현이었다"며 "표현상 부족함으로 일어난 점을 감안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결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과거 백현동 개발 사업을 두고 '국토교통부가 협박해 백현동 부지 용도를 변경했다'고 발언한 것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사실 제가 과하게 표현했다"며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 건 증거도 없이 말한 제 잘못이지만 표현상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점을 감안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처음에는 '압박'이라고 했는데 얘기를 하다 보니 '협박'이라고 표현했다. 어쨌든 문제된 발언을 했다"면서도 "(국토부에서) '직무 유기'를 언급하면서 근무 태만, 직무 소홀하면 인적 문책을 하겠다고 하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고 했다.
이날 28분간 최후진술을 한 이 대표는 아내 김혜경 씨와 있었던 과거 일을 꺼내며 운을 띄웠다.
이 대표는 "어느 날 아내가 과거에 어디 갔을 때 싸우게 됐는데 서로 얘기가 달랐다. 저는 아내가 거짓말한다고 생각했고, 아내는 제가 거짓말한다고 했다"며 "나중에 기억이라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이후로는 어떤 사실에 대해서 뭐라고 하더라도 '바뀔 수 있겠지', '저 사람도 잘못 생각할 수 있겠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하는 일이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며 "기억하지 못하는, 입력 자체가 안되는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위증교사 사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친형 강제 입원 관련 허위 사실 공표 사건 등 자신을 둘러싼 기소 사건을 일일이 언급하며 "검찰이 너무 과하다. 정상적인 검찰권 행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저는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다.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조심하는데도 불구하고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 정치인들이 어떻게 표현하겠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잘못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면서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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