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산업장관 "美 비관세장벽 오해 불식…윈윈 대안 찾을 것"

뉴시스

입력 2025.02.27 05:17

수정 2025.02.27 08:20

"한미 FTA 과정서 비관세장벽 대부분 정리됐다" "우리 기업들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 강구" "상무장관 만나 조선협력 구체적 방안 협의"
[인천공항=뉴시스] 김혜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행정부 관계자, 주요 의원 등과 면담하고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면제를 요청하기 위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26. jini@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혜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행정부 관계자, 주요 의원 등과 면담하고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면제를 요청하기 위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26. jini@newsis.com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비관세장벽에 대한 미국의 오해를 해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비관세장벽을 겨냥한 것을 두고 "원론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에서 대부분 비관세장벽은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우려되는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게되면 여러 오해를 불식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각국 상황에 맞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며 환율, 부가가치세 등 비관세장벽도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FTA로 대부분 품목이 무관세인 한미간 통상에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안 장관은 오는 28일까지 워싱턴DC에 머물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과 의회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이은 관세 부과 이후 철강을 비롯한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에 대한 면제를 요청하고 조선·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그동안 우리 산업계는 미국과 구축한 산업 동맹을 기반으로 튼튼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었다"며 "신정부와 조선, 첨단산업, 에너지 분야와 같은 전략 산업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더 강화하고,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을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기업들의 대대적인 추가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최근 미국을 방문한 대한상의 경제사절단을 만나 우리 기업인들에게 최소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절차)'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이에 대해 "설명이 조금 잘못 나간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보도 이후 백악관에서 나온 '미국우선 투자 정책'을 보면 10억달러에 대한 규제 특혜 규정이 들어있다. 아마 그 부분이 설명되는 과정에서 그 숫자를 듣고 그런 예기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보기에는 그런 부분(정책)들이 설명되는 과정이 아니었다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여기 산업 생태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국에 제시할 대안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내용까지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국내 관련 기업들의 계획이나 입장, 요청사항을 반영해서 계속 협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도 언급한 바 있는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해 "이번에 상무장관을 만나게되면 구체적인 안을 갖고 협의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관심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다 얘기를 할 것이다"면서도 "그런 것들이 사업성이 있는지,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는지 등을 신중하게 봐야한다"고 답했다.

안 장관은 "우리 산업계가 다들 초미의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때도 쭉 겪었지만, 시간이 조금 있으면 미국 정부와 계속 협의해가면서 건설적이고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한 번 협상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고, 좋은 계기를 만들어 앞으로 미국 정부와 우리 산업이 첨단 산업 분야에서 생태계를 같이 만들어가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양국이 같이 키워갈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