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만성콩팥병 환자 건강 지키는 영양관리법 소개
진단 받았다면 치료와 동시에 저염식 시작…나트륨 섭취 제한
![[서울=뉴시스] 지난해 9월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트륨·당류를 줄인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위해 서울현대교육재단(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제13회 나트륨·당류 저감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4.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7/202502270802125082_l.jpg)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우리몸의 노폐물을 여과하고 혈압조절 등 체내 항상성을 유지해주고 조혈작용을 돕는 장기인 신장은 체중의 0.5%에 불과하지만 중요한 장기로 평가 받는다.
27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장내과 김지은 교수는 만성콩팥병을 예방하고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기저질환(고혈압·비만 등)관리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영양관리는 꼽았다.
만성콩팥병환자의 경우 신장기능 저하로 나트륨 배출이 어려워 혈압상승과 부종 등의 위험성이 높다. 진단을 받았다면 치료와 동시에 저염식을 시작해야 한다. 저염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인데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신선한 재료를 활용해 천연 양념으로 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저염식의 경우 신장기능(기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1·2기(신장 기능 60% 이상)에서는 하루 2300㎎ 이하의 나트륨 섭취를 권장하며,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3·4기(신장 기능 60%이하)부터는 나트륨 섭취를 1500㎎ 이하로 줄이고, 국물 섭취를 제한하며 저염 조리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환자개별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의 상담을 통하는 것이 좋다.
만약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증)을 진단 받았다면 정기적인 검사와 식이·운동·약물요법을 통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그중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데 단백질이 갖고 있는 질소화합물을 포함한 유기산들이 모두 신장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기능이 정상보다 감소된 환자들이 단백질을 과하게 섭취한다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요독(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노폐물이 체내에 쌓이는 질환)증상이 증가할 수 있다.
과일에도 나트륨, 칼륨, 인 등 다양한 성분이 있기 때문에 만성콩팥병환자라면 반드시 성분확인 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일에 포함된 칼륨이 체내에 축적돼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고칼륨 과일인 바나나, 오렌지, 자두, 감 등의 섭취는 제한해야 한다. 대신, 저칼륨 과일인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과일의 당분 함량도 주의해야 한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당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과일은 신선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주스 형태로 섭취하면 당분이 농축되어 혈당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과일은 하루 섭취량을 조절하고, 다양한 종류를 섞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성콩팥병환자의 경우 약 복용도 조심해야한다. 우리가 복용하는 모든 약제는 간이나 신장에서 대사가 이뤄 지기 때문에 신장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복용할 경우 대사가 안되고 우리몸에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약에대한 부작용이 보통사람보다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콩팥병 치료제 외에 다른 약물 복용이 필요할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복용 여부 및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감기가 걸렸을 때 복용하는 진통제의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진통제 자체에 신독성이 있기 때문에 복용 시, 반드시 담당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신장기능에 대해 설명 후 그에 맞는 약물을 처방받는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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