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 두 번째 국방장관…천안함 피격·연평도 도발 이후 사임
[파이낸셜뉴스]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예비역 육군 대장)이 26일 오후 4시 향년 76세 숙환으로 별세했다. .
유족으로는 부인 이범숙 씨, 아들 김대업 씨, 딸 김희수 씨가 있으며,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17호실)이다. 영결식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합참장(합참의장 주관)으로 열린다.
2009년 제42대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한 김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두 번째 국방부 장관이자, 당시 정부가 추진하던 국방 개혁을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됐다. 하지만 취임 이듬해인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과 잇달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겪으면서 사임했다.
퇴임 이후에는 잦은 이동과 전학으로 어려움을 겪는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사립고등학교인 한민고등학교 설립을 주도해 2011∼2016년 학교법인 한민학원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현역 시절 야전지휘관은 물론 외교 및 전략,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통역 없이도 숱한 국제회의에 참여할 정도로 탁월한 영어실력을 갖춘 문무 겸비형 군인으로 평가됐다.
김 전 장관은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 29기로 임관했다. △6포병 여단장 △23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국장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 △합참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 밖에도 △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 △육군포병전우회 회장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국방부 장관 퇴임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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