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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선 강태오…대세 굳히기? vs '우영우' 남자로 남기? [N초점]

뉴스1

입력 2025.02.27 10:26

수정 2025.02.27 10:26

tvN 감자연구소 스틸
tvN 감자연구소 스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강태오가 기로에 섰다. 제대 후 복귀작으로 흥행력을 갖춘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 대세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다. 그 시험 무대는 오는 3월 1일 처음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다.

강태오는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온다. 복귀작인 '감자연구소'는 감자에 울고 웃는 감자 연구소, 감자가 전부인 미경(이선빈 분)과 그녀의 인생에 나타난 차가운 원칙주의자 백호(강태오 분)의 힐링 코믹 로맨스다.



강태오가 연기하는 소백호는 평정심이 무기인 원한리테일 조직혁신 담당 이사다. 첫사랑 미소를 지닌 인물이지만, 실상은 자본주의의 저승사자로 불린다. 소백호는 원칙이 통하지 않는 감자연구소에서 예측 불가 변수인 감자 연구원 김미경을 만나 인생 최대 격변을 맞는다.

'감자연구소'라는 독특한 공간을 배경으로 '사주에 불 많은' 여자 김미경과 'T' 100%의 남자 소백호의 환장 케미가 주된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이학주 김가은 등 배우들이 선보이는 '감자연구소'에서의 캐릭터 플레이와 이들이 보여주는 풍성한 에피소드가 유쾌한 재미를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태오는 이번 작품으로 대세를 굳힐지가 관건이다. 전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 2022년 6~8월 방영 당시 ENA 채널에서 17.5%(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로, 해당 방송사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강태오는 해당 작품 종영 이후인 그해 9월 입대했다. 이후 지난해 3월 만기 제대 후 차기작으로 이선빈과 주연을 맡은 '감자연구소'를 택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영 당시 강태오 또한 '섭섭남'으로 주목받았으나, 이는 타이틀롤인 박은빈의 원톱 활약의 공이 큰 것도 사실이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출연 전까지도 대중적인 스타성이나 잠재력을 보여줬다기보다는 호불호 없는 연기력 정도가 주목받았던 배우였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오롯이 주연배우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또한 강태오는 자신이 주축이 된 '감자연구소'에서 메인 캐릭터로서의 힘도 증명해야 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그가 맡은 이준호 캐릭터는 서포터 형 캐릭터로, 우영우와의 로맨스로 서브플롯 정도를 책임졌다. 극이 전개될수록 우영우와 이준호의 케미가 극대화되면서 점차 주목받았으나 이번에는 극의 전반적인 몰입도를 끌어가야 하는 만큼, 주연 수행 능력이 더욱 주목된다.

전작이 평균 1~2%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별들에게 물어봐'이기에 어깨가 더욱 무겁다. 공효진 이민호라는 톱스타들을 기용하고도 흥행에 실패했다. 주연 배우 라인업 등을 비교할 때 tvN의 그간 작품들에 비해 '감자연구소'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적은 것도 사실인 만큼, 반전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자못 궁금해진다.

주연배우에겐 '아우라'가 요구된다.
이는 대중과 업계에서 기대하는 주연배우의 조건 중 하나로 꼽힌다. 독보적인 매력과 존재감, 무게감, 에너지 등으로 극 전체를 장악하고 중심을 다잡을 수 있는지,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줄 수 있는지 몇몇 분명한 기준과 자격 요건이 있다.
과연 강태오가 '감자연구소'에서 이에 부합하는 역량과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이를 계기로 캐스팅을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배우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