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7일 "오타니가 3월 1일 에인절스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 입단 첫 시즌인 지난해에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9개)-50도루(54개) 달성,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만장일치 수상,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오타니는 올해 스프링캠프에 합류, 차근차근 새 시즌을 준비했다.
다저스는 21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으나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신중하게 몸 상태를 체크하며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불펜 피칭, 라이브 배팅 등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오타니는 '전 소속팀' 에인절스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를 치르게 됐다.
다만 이 경기에서는 오타니가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없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한 시즌 동안 투구를 중단한 오타니는 2025시즌부터 투타를 겸업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다.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 등판까지 고려해 5월부터 오타니를 투수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이에 오타니는 당분간 지명타자로만 뛸 예정인데, ESPN 선정 지명타자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SPN은 이날 2025시즌 지명타자 톱10을 뽑았는데 오타니를 1위에 올렸다.
매체는 오타니에 대해 "이번 시즌에는 투타 겸업 복귀로 (홈런 개수 등) 타격 성적이 지난해보다 조금 떨어질 수 있다. 그는 지명타자로만 뛴 지난해 731타석을 소화했는데,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뛴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639타석, 666타석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렇지만 지난해 그는 무적이었다"고 극찬했다.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 3위로 오타니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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