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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잡음 논란" 더본코리아…공모가 회복 가시밭길

뉴시스

입력 2025.02.27 10:52

수정 2025.02.27 10:52

올 들어 주가 내리막…고점 대비 반토막 "함량 논란 등 잇따른 잡음에 센티멘트 훼손"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더본 코리아 상장식에서 기념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11.0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더본 코리아 상장식에서 기념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11.0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11월 코스피 상장 이후 한때 2배 가까이 뛰었던 주가는 현재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이후 잇따른 잡음에 투심마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올 들어 3만2000원에서 3만750원으로 3.91% 밀려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0.07%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부진한 흐름이다.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상장 첫날을 고점으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모가 3만4000원으로 코스피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 시초가를 공모가보다 36% 가량 높은 4만6350원에 형성한 뒤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쳐 첫날 5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장중에는 6만4500원까지 뛰어 공모가의 2배에 근접하기도 했다.

당시 IPO(기업공개)에 나섰던 기업들의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아래로 추락해 투자심리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는 상황 속에서 새내기주 잔혹사를 끊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주가는 첫날을 고점으로 가파른 미끄럼틀을 타기 시작했다. 첫날 고점을 뒤로 하고 주가는 보름여 만에 4만원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12월 6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밑돌기 시작했다. 같은 달 중순 재차 공모가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하방 압력에 무게가 실리면서 지난해 12월 23일(3만4200원)을 끝으로 단 한 차례도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투심을 이끌만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앞서 더본코리아 상장 당시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바 있지만, 최근에는 이렇다 할 수급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잇단 잡음까지 이어지면서 센티멘트(투자심리) 측면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는 최근 맥주 '감귤오름'과 관련해 감귤 함량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앞서 불거진 '빽햄 세트'와 '브라질산 닭 밀키트' 논란에 이어 더본코리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부진한 것은 실적 때문이 아니다"라며 "브랜드 신뢰도 훼손 등 더본코리아가 각종 구설에 휘말리면서 펀더멘털 외적 요인이 주가를 억누르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3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0.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4643억원, 316억원으로 각각 13.06%, 51.1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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