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바이비트 해킹은 북한 소행…훔친 암호화폐 이미 분산"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1일(현지시간) 일어난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 해킹이 북한 소행이라고 26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BI는 이날 발표문에서 "북한 조직원들이 15억 달러(2조 150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며 "이들은 탈취한 자산 일부를 빠르게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자산으로 전환해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수천 개 주소로 분산시켰다"고 설명했다.

FBI는 이 자산이 추가로 세탁된 뒤 결국 법정화폐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때 거래량 기준 세계 2위에 오르기도 했던 바이비트는 앞서 21일 15억 달러 상당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바이비트의 이더리움 지갑 가운데 하나를 턴 것으로 알려졌다.

40억 달러(약 5조 7000억 원)의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이 뒤따르며 한 때 바이비트 파산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해킹은 2014년 마운트곡스(4억 7000만 달러)와 2021년 폴리 네트워크(6억 1100만 달러) 사건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