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비상계엄 해제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즐거워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이에 대해 친한계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간적 미안함을 갖고 있는 한 전 대표를 조롱하는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받아쳤다.
친한계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25일 이 의원이 채널A 유튜브 채널 '국회의사담 앵커스'에서 계엄 해제 표결 끝나고 한 전 대표와 눈이 마주쳤는데 손을 흔들며 즐거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당시(2024년 12월 4일 새벽) 제가 한 전 대표 옆에 있었고 제 옆에 정성국 의원도 있었다"며 한 전 대표 표정을 누구보다 잘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준석 의원은 주로 야당 휴게실에 가 있는데 그쪽이 자기 정체성하고 안 맞는지 가끔 저희 쪽으로 와 커피도 타 먹고 말도 붙이지만 한동훈 전 대표는 눈길도 안 줬다"며 "한동훈 전 대표와 (이 의원 사이) 친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자기와 가까웠던 대통령 일을 앞장서 (반대한) 상황이 인간적으로 얼마나 괴로웠겠냐"며 "(그런데) 한 전 대표가 즐겁게 손을 흔들고 웃었다, 뭐 괴물(윤석열 대통령)을 쓰러뜨렸다는 만족감 때문에 그랬다는 듯이 얘기를 하고 있다"고 어이없어했다.
박 의원은 "이 의원 본인의 심정과 비슷한, 본인 수준의 말을 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쓰러뜨려 즐거운 당사자는 이 의원이었다며 밀어낸 뒤 "(당시) 허은아 전 의원도 봤는데 그런 적 없다고 하지 않았냐. 그럼 누가 거짓말하는지 다 드러난 것 아니냐"고 이 의원을 질타했다.
이준석 의원은 채널A에서 "한동훈 대표가 (여당 휴게실) 가운데 앉아 있었는데 저를 보자마자…(즐거운 듯 손을 흔들더라)"며 "한 대표가 왜 저렇게 할까 너무 당황했는데 일련의 과정을 보니까 자기 입장에서는 '괴물(윤 대통령)이 쓰러졌다'라는 것에 굉장히(즐거워한 것 같다)"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