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신학기부터 학교에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는 가운데 실제 AI 교과서를 활용해 수업하는 데는 1~2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신학기부터 AI 교과서를 수업에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 안내자료를 학교에 배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I 교과서는 새 학기부터 초등 3·4학년과 중1, 고1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정보 교과에서 활용한다. 올해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 1학기에는 전국 약 30% 학교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KERIS는 과목별로 AI 교과서에 개별적으로 로그인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AI 디지털 교과서 포털'을 마련했다.
AI 교과서를 수업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서 몇 가지 행정 처리를 해야 해 3월 4일 개학하자마자 사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교사가 나이에 접속해 과목별 AI 교과서 선정 정보와 학급별 시간표를 우선 입력해야 한다. 학생의 학적 정보 등록도 필요하다.
학년이 올라가거나 학교급이 바뀔 경우 진급 처리를 해야 하고 학생의 반 편성과 번호도 부여해야 한다. 담임과 과목 담당 교사도 배정해야 한다.
포털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 모두 '교육디지털원패스'에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14세 미만이라 학부모 동의가 필요하다. 학생의 경우 회원 가입 외에 특별히 필요한 준비는 없다.
교육부는 학교에서 나이스 행정 처리 등 절차에 1~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학교급이 바뀌는 경우 학적 등록을 빨리 해야 수업이 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AI 교과서로 수업하려면 가장 중요한 게 시간표가 입력돼야 하고, 반별로 학생들 번호가 부여돼야 한다"며 "학교급이 바뀌면 나이스 정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 3·4학년의 경우 3월 첫째 주에도 AI 교과서로 수업이 가능하지만, 대다수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3월 셋째 주 정도가 될 것"이라며 "1~2주 정도는 서책형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돼 수업에는 지장이 없다"고 했다.
교육부와 KERIS는 AI 교과서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디지털 역량 교육 주간' 운영을 학교에 권장했다. AI 교과서 활용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중앙상담센터(1600-2525)나 포털 내 스마트 문의 등록 서비스 등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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