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지형 조현기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 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려는 것을 두고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 조항을 뺀 특별법은 짠맛 없는 소금이고 단맛 없는 설탕"이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법의) 2월 처리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 사항을 빼고 보조금을 비롯한 반도체 산업 지원에 관한 부분만 우선 처리하기 위해 반도체 특별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슬로우트랙'이자 국민을 속이는 '민주당 트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면 본회의 표결까지 최장 330일이 소요된다"며 "하루 24시간 365일 초경쟁 체제에 돌입한 반도체 시장 현실을 고려할 때 330일은 운명을 바꿀 만큼 너무 늦은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일하지 않는 동안 일하고 싶은 국내 기업의 발목을 잡은 셈"이라며 "2월 내 처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앞으로는 '반도체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외치며 중도층을 공략하면서, 실제로는 1년 가까이 묶어두며 '주 52시간제 예외는 안 된다'는 민주노총 지령을 따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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