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임종석 "개헌 의견수렴기구 필요"…이재명 "현재는 내란 집중"(종합)

뉴스1

입력 2025.02.27 13:56

수정 2025.02.27 13:5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2.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2.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비이재명(비명)계 '야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조기 대선 관련 "결코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야권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임 전 실장이 "조기 대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막판에 가면 선거가 빡빡하고 어려울 수 있다"라고 하자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 모두 힘을 합쳐서 정권 교체를 이뤄낸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 대표는 '본질은 하나고 뿌리도 하나다'라며 확장을 위해선 격렬한 논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 또한 확장을 위한 일이다"라며 "우리 둘은 당연히 힘을 합쳐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통합과 연대의 방향성과 관련해 "헌법 개정 등 연합 정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견 수렴 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이 대표는 "현재로서는 내란 사태에 집중해야 하지만, 해당 제안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임 전 실장은 또 "지방 분권과 관련해 행정수도 완전 이전을 위한 입법화가 필요하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건설과 광역 교통망 확충 등에 대한 당 차원의 법률 및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자치와 분권은 이 시대의 핵심 과제이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임 전 실장과의 공개 회동 자리에서도 "헌정 수호 세력과 헌정 파괴 세력의 구도가 아니라 정상과 비정상의 대결 구도로 봐야 한다.
상식적인 세상을 만드는 데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를 넘어 상식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며 "정당은 다양성을 지녀야 하고 경쟁이 일상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단하면서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며 우리가 가지지 못한 영역을 개척하고 이탈한 영역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