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2위 싸움을 이어 가던 정관장에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에 이어 미들블로커 박은진까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정관장 관계자는 27일 "박은진이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발목 인대가 부분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앞서 박은진은 전날(26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3세트 경기도중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발을 잘못 디뎌 부상을 당했다. 고통을 호소한 박은진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주전 미들블로커 박은진이 빠진 정관장은 3세트와 4세트까지 내리 내주며 1-3으로 패했고, 이 패배로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다.
정관장은 지난 22일 GS칼텍스 전에서도 부키리치가 발목 부상을 당해 이탈한 바 있는데, 또 한 번 주전이 경기 도중 다치는 악재를 맞았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부키리치에 비해 박은진의 부상 정도가 경미하다는 점이다. 부키리치는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이었는데, 박은진의 경우 발목 인대 부분 손상이다.
다만 정관장은 박은진 역시 남은 정규리그 경기엔 나서지 않게 할 계획이다. 이미 최소 3위를 확보해 플레이오프는 확정한 만큼, 2위를 위해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관장 관계자는 "남은 경기에서 무리를 하는 것보다는 플레이오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끔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진의 빈자리는 이지수, 이예담 등이 메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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