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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환 계양구청장 "그린벨트 해제 조치…수도권 변방은 역차별"

연합뉴스

입력 2025.02.27 14:57

수정 2025.02.27 14:57

"경인아라뱃길 '계양아라온' 중심으로 문화·관광 활성화"
윤환 계양구청장 "그린벨트 해제 조치…수도권 변방은 역차별"
"경인아라뱃길 '계양아라온' 중심으로 문화·관광 활성화"

윤환 계양구청장 (출처=연합뉴스)
윤환 계양구청장 (출처=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윤환 계양구청장은 27일 "최근 정부가 발표한 비수도권 중심의 그린벨트 해제 계획은 분명한 수도권 역차별"이라고 밝혔다.

윤 구청장은 계양구 분구 30년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이 붙은 수도권 변방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양구는 전체 행정구역의 46%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면서 "도심에는 군사시설인 탄약고가 있고 김포공항이 가까워 각종 규제를 떠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필요에 의해 개인 재산권을 침해한 것에 직접적인 보상은 못하더라도 문화·체육시설 지원 등 대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총면적 42㎢ 규모의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는 국가·지역전략사업 15곳을 선정했다.



윤 구청장은 또 부천 대장 신도시와 서울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 연장과 관련해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연장안이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안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촌역 연장은 도시 경쟁력 강화와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노선"이라며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서도 이미 입증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윤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경인아라뱃길을 중심으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계양구는 지난해부터 아라뱃길 계양구 구간에 '계양아라온'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정하고 문화·관광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계양구는 우선 2026년까지 총사업비 271억원을 들여 장기동 귤현나루 일대 4만1천㎡ 규모의 터에 계양문화광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계양문화광장은 야외공연장부터 잔디광장, 어린이물놀이터, 주차장 등을 갖춘 대규모 근린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선주지동 2만3천㎡ 규모의 터에 조성한 청보리밭을 개장하고 5월에는 계양아라온 수향원에서 계양구청장배 국제양궁대회를 연다.

또 계양아라온 빛의거리 1·2단계 사업에 이어 3단계 사업이 추진되며 걷기 행사, 워터축제, 크리스마스 축제 등이 열릴 예정이다.

윤 구청장은 "계양아라온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열어 계양구를 국제적인 관광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양구는 1995년 3월 기존 북구에서 계양구와 부평구로 분구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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