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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 공유 생태공원을 빼앗지 마세요"

연합뉴스

입력 2025.02.27 15:02

수정 2025.02.27 15:02

원주간현생태공원수호주민대책위 "36홀 파크골프장보다 체육공원을"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 공유 생태공원을 빼앗지 마세요"
원주간현생태공원수호주민대책위 "36홀 파크골프장보다 체육공원을"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 공유 생태공원을 빼앗지 마세요" (출처=연합뉴스)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 공유 생태공원을 빼앗지 마세요" (출처=연합뉴스)

(원주=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원주 간현생태공원 수호 지정면 주민대책위원회는 27일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가 강행하는 36홀 규모 파크골프 전용 구장 조성에 반대했다.

지정면 42개 단체로 구성된 주민대책위는 이날 성명에서 "간현생태공원은 2012년 국토부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조성되고서 5년 후 원주시로 관리권이 이관됐으나 예산지출 없이 방치하는 바람에 시를 대신해 지역에서 화장실과 안전 펜스 등을 설치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또 "파크골프가 보급되면서 시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요청했지만, 수년간 외면해 2022년 간현1·3리 청년회의 양해를 얻어 지역 어르신들이 호미와 삽으로 18홀 규모 비공식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파크골프가 인기를 끌자 생태공원에 야외 운동기구, 물놀이장, 육상트랙 등을 설치해달라는 주민 요구는 무시한 채 36홀 전용 구장을 만들어 전국대회를 유치하겠다며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민대책위는 또 "36홀 전용구장을 만들어도 기껏해야 강원도 단위 대회를 억지로 치를 수밖에 없는 만큼 현재의 18홀을 공인구장으로 만들고, 현재 생태공원을 세대 공유 가족 체육공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해부터 주민 의견을 수렴해왔고, 현재 18홀을 포함한 미활용 터와 시설 등 공원 활성화를 위해 36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활용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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