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임종석, 이재명 앞에 두고 "李 넘어서려는 분들 지지할 것"

뉴스1

입력 2025.02.27 15:06

수정 2025.02.27 15:0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2.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2.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임세원 기자 = 비명(비이재명)계 잠룡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공개 회동에서 "이재명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지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 식당에서 이 대표와 만나 "민주당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박수를 치고 싶고 이 대표와 경쟁해 보려고 용기를 내는 분들을 성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다만 "이 대표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같다"며 "그가 더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은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3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후 조기 대선이 열리지 않을까 예상하고 계신다"며 "국가적으로 참 불행한 일이지만 그것을 다행으로 만들어가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와의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기 대선 시 이 대표 외 누구를 지지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누구라도 딱 찍어서 얘기한 건 아니다"며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경쟁하는 분들의 노력이 소중하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임 전 실장은 이 대표에게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나라가 안정되고 탄핵이 완성될 것"이라며 "민주당 집권만으로는 부족하고 모든 세력들이 연대해 마음을 모아야 온전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나아가 최근 정치권에서 지적되고 있는 거대 양당 구조에 대해서도 이 대표에게 쓴소리를 냈다.


그는 "한국 정치를 쭉 겪어온 많은 분은 양당 구조에서의 대통령제로 인해 무한 대립 정치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걱정한다"며 "다양성에 기반한 '연합 정치' 필요성이 많이 익어 있기 때문에 민주당도 여기에 대해 입장을 가질 수 있도록 신경 쓰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최근 '통합 행보'에 대해 "책임이 무거운 만큼 더 담대하고 예상치 못한 범위까지 통합과 연대를 확장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임 전 실장은 끝으로 "앞으로도 이 대표가 듣기 좋은 소리보다는 쓴소리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이 대표 가까이에서 못하는 소리나 여의도에서 잘 들리지 않는 소리를 가감 없이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