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머스크 "이대로 가면 美 파산"…'지출·출장' 내역, DOGE 의무보고

뉴스1

입력 2025.02.27 15:10

수정 2025.02.27 15:10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정부 조직들이 지출을 철저히 증빙해 일론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에 검사받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악시오스 등이 보도했다.

새 행정명령에 따르면 각 기관은 중앙 집중식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지출을 기록하고 검증받아야 한다. 각 조직에 신설될 'DOGE 팀'이 매월 감시 내용을 바탕으로 '계약 활동 보고서'를 만들어 연방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각 DOGE 팀 보고서에는 지출·출장 내역과 이에 대한 증빙 자료가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법 집행, 국방, 이민, 국가안보 관련 활동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머스크가 이끄는 DOGE는 2026년까지 재정적자 1조 달러를 감축한다는 목표로 정부 기관들에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과 인사관리국(OPM)은 이날 각 기관장에게 다음 달 13일까지 '대규모 감축' 시행 계획을 수립하라는 7쪽 분량의 지침을 전달했다. 이미 공무원 보호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 수습 직원 수천 명이 해고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취임 뒤 첫 내각 회의에서도 "중요한 계획 중 하나는 DOGE이며, 우리는 1조 달러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머스크에게 발언권을 넘겼다.

머스크는 장관들 앞에서 "2조 달러 규모의 국가 재정적자를 두고 볼 수 없다.
이자율이 국방부 지출을 초과할 정도인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미국은 파산할 것"이라며 "(예산 절감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으로, 제가 많은 비난과 살해 위협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이 일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