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올해 '양회'서 재정적자 목표는 상향… CPI는 하향

뉴시스

입력 2025.02.27 16:19

수정 2025.02.27 16:19

경제성장률은 전년과 동일하게 5% 안팎으로 설정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다음주 개막하는 가운데 재정적자율 목표치는 상향조정하고, 소비자물가 목표치는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사진은 지난해 전인대 개막식에서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입장하는 모습. 2024.03.05.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다음주 개막하는 가운데 재정적자율 목표치는 상향조정하고, 소비자물가 목표치는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사진은 지난해 전인대 개막식에서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입장하는 모습. 2024.03.0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다음 주 개막하는 가운데 재정적자율 목표치는 상향조정하고, 소비자물가 목표치는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중국 신랑왕 재경채널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올해 재정적자율 목표치를 기존 3% 내외에서 4% 내외로 높이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치를 3% 안팎에서 2% 안팎으로 낮춰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020~2024년 지난 5년 동안 중국의 재정적자율 목표치는 3.6%, 3.2%, 2.8%, 3%, 3%로 제시됐고, 실제 수치는 2020년이 3.6% 이상을 기록한 나머지 4년 연속 3% 내외를 기록했다.

재정적자율을 높이는 것은 보다 더 적극적인 정부 지출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중국은 경제발전 계획인 14차 5개년 계획(2021년~2025년)을 마무리하는 한 해로 중국은 다양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총력을 펼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는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관측이다.

지난해 1분기 5.3%였던 중국의 성장률이 2분기 4.7%, 3분기 4.6%로 꺾이면서 당초 목표 달성에 우려를 나타내는 외부의 시각도 있었지만, 중국은 적극적인 지원정책에 나선 4분기에 5.4%의 성장률을 기록해 목표치를 달성했다.

이밖에 전국 양회에 앞서 열린 성(省)급 양회에서 제시된 평균 올해 성장 목표는 5.3%였다. 서부 칭하이성(4.5% 안팎)을 제외한 30개 성급 지방정부 모두 5% 내외 혹은 그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네이멍구, 하이난 등은 6% 이상, 티베트는 7%이상으로 잡았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올해 CPI 상승률 목표치를 2%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CPI 상승률 목표치는 최소 지난 10년 간 3% 아래로 내려간 적 없었다. 그러나 2024년 실제 CPI 성장률인 0.2%인 점을 감안하면 목표와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올해 CPI 상승률 목표치를 하락 조정하는 것은 소비 위축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보다 현실적인 목표로 전환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31개 성급 지방정부 가운데 4개 지역이 CPI 목표치와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고, 나머지 26개 지역이 CPI 목표치를 기존 3%에서 2% 안팎으로 낮춰 제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재정적자율, CPI 상승률 목표치 등 구체적인 수치는 5일 리창 총리가 전인대 개막식에서 정부 공작보고를 할 때 발표된다.

전인대와 최고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은 5일과 4일 각각 개막하고 약 일주일 간 열린 뒤 폐막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로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외교 정책과 국방예산 증액 규모, 소비 진작, 기술 지원 등 정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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