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계연, 올해 기계산업 생산·수출 감소 전망

뉴스1

입력 2025.02.27 16:26

수정 2025.02.27 19:40

기계산업 2024년 성과와 2025년 전망 보고서. (기계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기계산업 2024년 성과와 2025년 전망 보고서. (기계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분기별 플랜스 수주량 도표. (기계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분기별 플랜스 수주량 도표. (기계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분야별 반도체 장비 시장전망 도표 (기계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분야별 반도체 장비 시장전망 도표 (기계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양상인 기자 = 올해 국내 기계산업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 모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기계산업 2024년 성과와 2025년 전망’에 따르면 2024년 기계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150조 원 수출은 0.8% 감소한 609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중동지역 플랜트 수주 지속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건설경기 불황 장기화 등 여파로 생산과 수출 모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공작기계 분야는 2024년 수주 누계액이 전년 대비 2.8% 감소했으며 올해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가능성 등 부정적인 요인에 따라 생산·수출이 모두 3~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플랜트 분야는 중동 지역 담수 발전 프로젝트와 원전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 호재로 2025년에도 호황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에너지 기계 분야는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 둔화로 가열 난방기 수출이 전년 대비 24.9% 줄었다. 2025년에는 미국 시장 중심의 에너지 정책 변화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기계 수출은 지난해 글로벌 건설경기 부진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한 51.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건설경기 불황 장기화로 인해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광산장비 수요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기계는 2024년 대미 수출 급감으로 전년 대비 20.1% 감소한 8.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수출은 북미와 유럽 시장 부진으로 8~9% 감소가 예상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통한 수출 다변화로 2025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은 반도체 수요 회복 노력과 전방산업 수요 상승으로 성장세를 지속 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분야 수출은 2024년 전기차 시장 침체와 중국 배터리 자급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25.5% 감소한 5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캐즘 현상의 장기화로 2025년 상반기까지 10~15% 수출 감소가 예측되지만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이 회복되면서 이차전지 장비 시장도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길형배 선임연구원은 “2025년 기계산업은 미·중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부정적 요인과 중동 지역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긍정적 요인이 공존한다”며 “특히 트럼프 정부 재집권 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어 주요 핵심 품목의 수출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