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그룹 '에픽하이'는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에픽카세'(EPIKASE)의 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에픽하이' 화면 캡처) 2025.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7/202502271633191756_l.jpg)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그룹 '에픽하이'가 응원봉 특허 신청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에픽하이는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에픽카세'(EPIKASE)의 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에픽하이는 변리사를 만나 공식 응원봉 '박규봉'의 특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타블로는 "박규봉을 2년 전에 만들었는데 혹시 다른 곳에서 가짜를 만들까봐 특허를 신청했는데 그냥 거절도 아니고 입구 컷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 미쓰라가 가장 마음 상한 부분이 법적 상황에서 창작물을 보호해달라고 절차를 밟았고, 게다가 돈까지 썼다"며 "거기에 그냥 갖다 바쳤다"고 토로했다.
투컷은 "내가 이체한 것만 해도 1500만원 정도 된다. 미국을 포함해서 줄줄 샌다"고 거들었다.
타블로는 "거절은 법적으로 할 수 있다. 비일비재한 건 이해하겠는데, 신청한 사람을 야단치는 건 흔한 일이냐"며 특허청으로부터 받은 공문서 내용을 공개했다.
에픽하이가 받은 고문서에는 '이 출원상표는 상표 그 자체 또는 상표가 상품에 사용되는 경우 수요자에게 주는 의미와 내용 등이 일반인의 통상적인 도덕관념인 선량한 풍속에 어긋나는 등 공공의 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으므로 등록을 받을 수 없다’고 적혀있었다.
이에 타블로는 "우리는 이 선량한 풍속에 어긋나는 사람들이라는 거잖아"라며 "우리도 힙합하는데 가사집에 'fxxk you'라고 쓴다. 그런데 중요한 공문서에서 그냥 욕이 적혀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미쓰라는 "저는 밤 11시에 차가 없을 때도 횡단보도에 불이 빨간색이면 건너지 않는다"며 "유일하게 법만을 지키는 사람한테 이러냐"고 말했고, 투컷 역시 "법도 없이 살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듣던 변리사는 "명예훼손은 아니다"라며 "이 법조문이 흔하게 나오는 법조문은 아니다. 특허법원 대법원까지 가면 학생들이 재밌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차례 거절된 특허를 다시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의견 제출 통지서에 대응하는 방안을 연구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변리사는 "박 띄고 규봉, 그리고 규봉 팍 이런 것도 나중에 지식재산권 권리를 얻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들도 못 쓰게 하는게 제일 크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또 (특허 출원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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