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면접 심사…피겨 간판 차준환 제쳐
내년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서 선거

대한체육회는 27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진행되는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자로 원윤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IOC 선수위원 후보자들을 심사하는 평가위원회는 전날 국내 후보에 도전장을 내민 원윤종,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과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에 앞서 원윤종은 "선수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는 활동을 하며 인지도를 얻었고, 선수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으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이미 현역에서 은퇴했다.
평가위원회는 두 후보의 언어 수준과 후보 적합성, 올림픽 참가 경력 및 성적 등을 검토한 끝에 원윤종을 최종 후보로 뽑았다.
선수위원회는 평가위원회 결과에 따라 원윤종을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대한체육회는 추천 마감일인 3월 14일까지 후보자 서류를 IOC에 제출할 예정이다.
IOC는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제출한 후보자들에 대한 자격 요건 등을 검토해 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자를 올해 하반기에 발표한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2022 베이징 대회까지 세 번의 올림픽에 참가한 원윤종은 아시아 최초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메달리스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표팀의 파일럿으로 4인승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IOC 선수위원은 일반 위원과 같은 지위로, 스포츠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또 스포츠 외교뿐 아니라 선수들의 권리 신장에 앞장서는 중요한 직책을 수행한다.
국내 후보자가 된 원윤종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에 열리는 IOC 선수위원 선거를 통해 각국 후보들과 경쟁한다.
역대 한국인 IOC 선수위원은 2명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첫 선출 사례를 만든 문대성(태권도)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당선된 유승민(탁구)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다.
IOC 선수위원은 국가당 1명만 둘 수 있다. 자국 출신 IOC 선수위원이 있는 나라는 후보를 낼 수 없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진종오(사격), 김연경(배구), 이대훈(태권도), 김소영(배드민턴)을 밀어내고 2024 파리 올림픽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로 선발됐으나 본 선거에서 29명 중 18위에 머물며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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