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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 시절' 트와이스 다현 "연기는 제 오랜 꿈"

연합뉴스

입력 2025.02.27 16:43

수정 2025.02.27 16:43

첫 연기 도전…"정답 찾아가는 과정서 성장…좋은 에너지 주는 사람 되고파"
영화 '그 시절' 트와이스 다현 "연기는 제 오랜 꿈"
첫 연기 도전…"정답 찾아가는 과정서 성장…좋은 에너지 주는 사람 되고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배우 다현 (출처=연합뉴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배우 다현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처음이니 많이 떨리기도 하고 부담도 없었다고 할 수 없고요, 많이 걱정도 됐어요. 그런데 저는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제 꿈이었으니까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이하 '그 시절')를 통해 처음 연기에 도전한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2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화 출연 소감을 전했다.

영화 '그 시절'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첫사랑에 관한 추억을 담은 이야기로 2012년 국내 개봉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현은 영화 '그 시절'에서 주인공 진우(진영 분)를 비롯해 모든 남학생이 설렘을 느끼는 첫사랑 선아 역을 맡았다.

다현은 "마음 한편에 어렸을 때부터 (연기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떻게 시작할지를 몰랐다"며 "감사하게 제안이 와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작 영화는 오래전에 봐서 내용이 희미했지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며 "만약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 교복 입은 학생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선아가 그런 역할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속 배우 다현 (출처=연합뉴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속 배우 다현 (출처=연합뉴스)

다현은 영화를 연출한 조영명 감독에게 영화 속 선아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한다.

다현은 "영화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지만, 선아 엄마는 채소 가게에서 일하고 아빠는 경찰관이다. 선아는 맏딸이고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남동생과 여동생이 있다"며 "첫째지만 엄마 같은 역할을 한 캐릭터라 진우에게 얘기할 때도 엄마처럼 잔소리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고 들려줬다.

아울러 "흥미롭게 감독님이 캐릭터마다 MBTI(성격유형검사의 일종)를 설정했는데, 제 MBTI와 선아의 MBTI가 일치했다"며 "선아의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많이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영화 '그 시절'처럼 첫사랑의 추억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몽글몽글하고 설레는, 가슴 뛰는 감정은 남아있는데 자세한 것은 기억이 안 난다"며 웃었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배우 다현 (출처=연합뉴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배우 다현 (출처=연합뉴스)

첫 작품을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연기가 정답이 없다 보니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를 성장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데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 촬영이라는 긴장 속에서도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즐겁게 촬영했다고 떠올렸다. 상대 역인 진영은 본인의 촬영 분량이 끝났는데도 현장에 남아 다현이 연기하는 것을 도와줬다고 한다.

다현은 "(선아가 진우와) 통화하는 장면이니 얼굴도 안 나온다. 녹음해서 편하게 쉬어도 되는데 모든 대사를 다 해주셨다"며 "저도 진영 선배와 같은 위치가 됐을 때 연기를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따뜻하고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속 배우 다현과 진영 (출처=연합뉴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속 배우 다현과 진영 (출처=연합뉴스)

다현이 속한 트와이스는 어느새 데뷔한 지 9년이 지났다. 지난해 마무리한 다섯 번째 월드투어에서 관객 150만명을 동원하는 등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다현은 오래 활동한 비결을 묻자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트와이스에 대한 애정이 크다. 트와이스는 트와이스가 제일 사랑하는 것 같다"며 "어떻게 하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항상 고민한다. 열정이 가득하다"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팬들이 저희가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저희 음악을 들어주고 사랑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해드릴 수 있을지 평소에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현은 앞으로도 배우로서 왕성한 연기 활동을 예고했다.
JTBC에서 방영될 드라마 '러브 미' 촬영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 위로받는 등 울고 웃는 모든 감정을 느꼈어요. 저도 관객과 시청자에게 힘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encounter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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