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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與, '52시간제'로 반도체법 태클…민주당 입장이 보수"

연합뉴스

입력 2025.02.27 18:12

수정 2025.02.27 18:12

"개헌, 안할 수 없지만 지금은 내란극복 집중…정치보복 하지 않겠다"
이재명 "與, '52시간제'로 반도체법 태클…민주당 입장이 보수"
"개헌, 안할 수 없지만 지금은 내란극복 집중…정치보복 하지 않겠다"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출처=연합뉴스)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반도체 특별법과 관련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민주당이 낸 법안"이라며 "국민의힘이 여기에 '52시간제 예외'를 넣어야 한다며 태클을 걸고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SBS TV·유튜브에 출연해 "반도체 특별법 논쟁을 보면 (국민의힘이) 묘하게 프레임을 잘 짠다. 기득권 집단이라 그렇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 지원법은 조세 지원, 기반시설 지원을 핵심으로 한다. 52시간제 문제가 합의가 안 되면 그걸 빼놓고 빨리 지원하면 되지 않나"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52시간제 예외를 담지 않으려면 아예 하지 마' 이렇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거 안 되면 하지 마'라는 것은 법안 취지를 망치자는 것"이라며 "(이 사안에 있어) 진보·보수·반동 세 기준으로 분류하면 민주당의 태도가 가장 보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자신의 행보에 대해 '우클릭'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정치적 공세를 위한 프레임"이라며 "(민주당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반헌법적 계엄, 난동, 폭동 등 지켜야 할 가치를 파괴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극우 반동이라고 하면 좀 그렇고, 극우 파시즘"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대선 얘기를 하기에는 섣부르다"며 "제가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제1야당 대표이기 때문인 것 같다. (지지율에) 자만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입법·행정부를 장악해 '견제장치'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요즘 기업들은 다 '레드팀'을 만든다"며 자신도 이같은 기능을 가진 조직 등을 활용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정치 보복 우려에 대해선 "저는 정치 보복하지 않겠다"며 "단 10분이라도 정책을 위한 토론과 연구를 해야지 '옛날에 뭘 했나', '누구 잡아 죽여야지' 생각하는 게 얼마나 무의미한가. 지난 일을 따져서 뭐하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개헌론에 대해 "블랙홀 같은 문제기 때문에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개헌을) 안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2심 선고에 맞춰 주머니에서 그 카드(개헌)를 꺼내나'라는 질문에 "주머니에 있지 않고 이미 저잣거리에 널려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집권하면 검찰을 바로 없애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검찰을 없애면 기소는, 공소 유지는 누가 하겠나"라며 "'칼'은 잘못이 없다. 의사의 칼이 되기도 하고 강도의 흉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검찰 일부 특수부 라인 등의 문제가 있으니 그 문제를 교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기소를 하기 위해 수사를 하면서 증거를 조작하고, 진술을 압박하고, 그러다 사람이 죽는 일 등이 없어지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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