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양육 지원책, 저출산 문제 해법으로 제시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주목한 전남 광양시 인구 증가 비책출산·양육 지원책, 저출산 문제 해법으로 제시

(광양=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지방 소멸 위기 속에 3년 연속 인구 증가를 끌어낸 전남 광양시의 출산·양육 지원 정책이 영국 저명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27일 광양시에 따르면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 22일 자에 '대한민국은 어떻게 소멸 위기의 출산율을 상승시켰나'라는 제하 기사를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프리랜서 이벤트 기획자인 박하나씨가 20대 후반에 아이를 가지면서 겪은 삶의 변화를 주목했다.
지금은 31살이 된 박씨의 가치관을 바꾼 결정적 요인은 그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남쪽 항구 도시 광양이라고 기사는 소개했다.
박씨는 "광양은 유명하거나 화려하지 않고 수도 서울의 세련됨과 거리가 멀지만, 부부가 아이를 갖도록 독려하는 것은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가임성 검사, 선천적 결함 검사, 태아기 관리, 교통비 20만원, 임신 확인 시 100만원 등을 지원받고 아기 장난감과 유축기까지 빌릴 수 있었다.
생후 10개월 딸을 키우는 박씨는 "항상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실제로는, 특히 프리랜서에게는 다른 문제"라며 "출산과 결혼 장려 정책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증가로 광양 인구는 15만4천명에 이르고 지난해에는 880쌍이 결혼해 2023년보다 26%, 941명의 아기가 태어나 13% 증가했다고 더타임스는 상세히 전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더타임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는 국가적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며 "아이를 갖고 키우기는 매우 어렵고 큰 비용이 든다. 그러나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확신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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