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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쿠르드 무장단체 수장, 자체 해산 촉구…40년 만 평화 찾아올까

뉴스1

입력 2025.02.28 04:55

수정 2025.02.28 04:56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튀르키예의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지도자가 PKK에 조직 해산과 무장해제를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오잘란 쿠르드노동자당(PKK) 당수는 27일(현지시간) 옥중 편지를 통해 "PKK는 무기를 내려놓고 스스로 해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잘란은 "고통으로 가득 찬 40년 동 우리의 이 투쟁은 헛되지 않았지만 동시에 지속 불가능해졌다"며 "저는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촉구하며 이 촉구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PKK가 전당대회를 열고 해산에 동의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1978년 오잘란이 창립한 PKK는 1984년부터 튀르키예 정부에 대한 반란을 주도하며 수만 명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현재 75세인 오잘란은 1999년부터 이스탄불 인근 임랄리섬의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시리아의 쿠르드 반군조직인 시리아민주군(SDF)의 마즐룸 압디 사령관은 오잘란의 발표에 대해 환영한다고 전했다.
압디 사령관은 이 결정이 이 지역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도 이는 PKK에만 적용되며 SDF와는 관련 없다고 설명했다.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마침내 이 폭력적인 투쟁을 극복하고 쿠르드 문제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적 발전을 이룰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긴밀한 동맹국이자 테러 방어의 오랜 파트너인 튀르키예 국민의 평화와 안보를 향한 진전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모든 당사자가 안보, 안정, 법치주의에 대한 존중을 보장하는 평화롭고 건설적인 과정에 참여하기를 권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