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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야 친기업 행보=양두구육' 공세…지도부는 반도체 산단 방문

뉴시스

입력 2025.02.28 05:01

수정 2025.02.28 05:01

야, 상법 개정안·반도체 특별법 처리 시도 "이재명식 양두구육" "우클릭 아닌 '죄클릭'" 여, 반도체 산단 방문…'52시간제 예외' 촉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친기업 행보'에 대해 위선적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이 '양두구육(羊頭狗肉·양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것)'의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하면서 현장 행보로 민생 주도권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반도체 소재 부품 제조업체인 미코 동탄 제3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K반도체, 국민의힘이 지키겠습니다'를 주제로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주 52시간 근로 예외 적용 조항을 뺀 반도체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반도체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은 오히려 '슬로우 트랙'이자 국민을 속이는 민주당의 트릭(속임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반도체특별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면 본회의 표결까지 최장 330일이 소요된다"며 "하루 24시간 365일 초경쟁 체제에 돌입한 반도체 시장의 현실을 고려할 때, 330일은 운명을 바꿀 만큼 너무 늦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특별법은 2월 내에 처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재명 대표는 주 52시간 예외가 왜 안 되는지 자기도 답하지 못하겠다 밝혔지만, 돌연 태도를 바꾸더니 이제는 아예 1년 가까이 (특별법 처리를) 미뤄두자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처럼 모순적 행태를 보이는 목적은 오로지 선거"라며 "앞으로는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외치면서 중도층을 공략하고, 실제로는 1년 가까이 묶어두면서 알맹이를 다 빼놓고 주 52시간 (예외 조항)이 안 된다는 민노총 지령을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최근 친기업·실용주의 정책을 표방하는 것을 놓고도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전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규정한 상법 개정안 처리를 시도하는 것을 두고 "이재명식 양두구육"이라며 "양을 키우겠다며 양을 잡아먹을 궁리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눈앞의 권력에 눈이 멀어 경제위기를 외면한 채 '경제 정치화'를 조장하고 있다"며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담는 건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주주들 사이의 갈등을 촉발하고, 결과적으로 기업의 경영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이 대표의 정치 노선은 좌클릭도 아니고 우클릭도 아니다.
오직 '죄클릭'만 있다"며 "이 대표가 늘어놓는 말들은 A부터 Z까지 다 증거가 없는 부정확한 거짓말"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정 안정을 위한 국회-정부 국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서로 양보하고 있다. 2025.02.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정 안정을 위한 국회-정부 국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서로 양보하고 있다. 2025.02.2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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