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어르신 공이 큽니다" 출산율 반등하자 감사패 받은 회장님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8 09:34

수정 2025.02.28 09:34

"부영 직원이 애 낳으면 1억" 무제한 장려금
저출산위, 이중근 회장에 감사패 수여
저출산위 감사패 받는 '출산장려금 1억원' 이중근 부영 회장 (서울=연합뉴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왼쪽)이 27일 서울 중구 부영그룹 본사에서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에게 '출산장려금 제도를 통해 저출생 추세 반전에 기여한 공로'를 이유로 감사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 회장은 매년 출산한 직원에게 1억원을 지원하며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5.2.27 [부영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끝)
저출산위 감사패 받는 '출산장려금 1억원' 이중근 부영 회장 (서울=연합뉴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왼쪽)이 27일 서울 중구 부영그룹 본사에서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에게 '출산장려금 제도를 통해 저출생 추세 반전에 기여한 공로'를 이유로 감사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 회장은 매년 출산한 직원에게 1억원을 지원하며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5.2.27 [부영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로부터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국 서소문동에 위치한 부영그룹 본사를 방문해 출산장려금 제도를 통해 저출생 추세 반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중근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주 부위원장은 “저출생과 고령화라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가야할 길을 앞장서 열어주었다”며 “탄생을 환영하고 어르신을 보듬는 회장의 깊은 뜻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저출생 해결의 실마리로 출산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이라는 통 큰 출산장려금을 지급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부영그룹 시무식에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출생한 직원 자녀 70명에게 총 70억원을 지급했고, 올해 초 열린 시무식에선 작년 출생한 직원 자녀 28명에게 28억원을 지급했다.

현재까지 약 100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이에 부영그룹 사내 출산율이 증가했다는 평가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 평균 23명의 아이가 태어났는 데 작년엔 5명이 더 늘어난 28명이 태어난 것.

이 회장은 작년 출산장려금 제도를 발표하면서 출산장려금 기부 면세 제도 방안을 제시, 이 역시 정부, 국회에 수용하면서 기업 출산장려금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다른 기업에서도 출산 지원 제도를 잇따라 발표했다.

이 회장은 작년 제19대 대한노인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노인연령 상향 제도도 제안했다. 노인 연령은 75세로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해 노인의 숫자를 줄이면서 총 노인 수를 2050년 1200만명 정도로 유지하자는 것이 골자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제안을 올해 핵심과제로 선정하며 본격 논의에 들어갔다.

이 회장은 노인 돌봄을 위한 외국인 간호조무사들의 국내 취업 허용 등도 제안했다.
이 회장은 현재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 간호대학을 설립해 노인요양, 간호, 호스피스 등을 위한 간호조무사를 양성하고 있다.

이 회장은 부영그룹 차원에서 1조 2000억원이 넘는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이 회장 개인적으로도 2660억원을 기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