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원광대학교병원이 도박에 중독된 전북자치도 내 청소년들을 치유한다.
원광대병원은 전북자치도교육청 도박 중독 치유 위탁기관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위탁 기간은 3월 1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청소년 도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 속 원광대병원이 치유 위탁 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국내 최초다. 원광대병원은 향후 치유 전문기관으로서 중독 문제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10대 도박 입건 현황' 자료를 보면 2018년 104명에서 2022년 122명으로 늘었다.
불법 도박을 이용한 청소년 상담 건수 또한 2014년 89건에서 2023년 1406건으로 약 16배 이상 급증했다.
청소년의 도박 중독은 단순한 금전적 손실을 넘어 정신적 문제와 학교 부적응, 대인관계 붕괴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전문기관 상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 개입이 필요하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은 "본원은 중독치료 전문기관으로서 전북자치도 내 청소년 도박 중독에 대해 심층 평가 및 조기 개입과 전문 치료프로그램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병원은 지난해 7월 '권역마약류치료보호기관'으로 선정돼 호남권 마약중독 치료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