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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약속 지킬 것" 푸틴 "美에 희망 보여"…이렇게 훈훈

뉴스1

입력 2025.02.28 11:24

수정 2025.02.28 11:28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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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김지완 기자 = "푸틴은 약속을 지킬 것이다."
"미국의 새 정부에서 희망을 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서로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며 밀월을 과시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이 체결되면 그 내용을 준수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그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향후 우크라이나에서 광물을 채굴할 미국인 노동자들이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안보 장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많은 (미국인) 노동자들이 우크라이나에 있고, 거기서 우리나라에 필요한 희토류에 관한 일을 하고 있다면 아무도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같은 날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직원들 앞에서 연설하며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의 첫 접촉은 확실한 희망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사하며 "(미국과) 정부 간 관계를 회복하고 세계 안보 구조에 축적된 수많은 체계적, 전략적 문제를 점차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호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실용주의와 현실주의'를 보여주고 있다고 높게 평가하면서, 지금 국제관계의 위기를 초래한 전임자들의 '이념적인 진부함'을 새 행정부가 버리고 있다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깎아내리고 트럼프를 치켜세웠다.

푸틴은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은 채 러시아와 미국의 화해 무드를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의 접촉 재개에 모두가 행복하지는 않다고 알고 있다"며 "일부 서방 엘리트들은 여전히 세계를 불안정하게 유지하려 하며 이런 세력들은 이미 시작된 대화를 방해하거나 망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엘리트'란 트럼프에게 미국의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설득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은 지난 24일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러시아를 "침략자"라고 규정하며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이 구속력이 약한 합의로 끝나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미·러 양국은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 이후 27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실무진 간 대사관 운영에 관해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