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마은혁 미임명시 국정협의회 불참 검토…박찬대 "고민 중"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5.2.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여·야·정 국정협의회에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협의회 불참을 고려하는가'라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참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는 말인가'라는 추가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다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최 대행이) 마음대로 하면서 국정협의회를 진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은 국회 권한 침해'라고 선고했다"며 "최 대행이 오늘 오전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오전 중 반드시 임명하고 오후에 국회에 와서 국정협의체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에서 선출했으니 바로 임명하라는 것이 헌재 선고 취지이고 헌법정신인데 무슨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냐"며 "최 권한대행은 마치 헌법 위에 군림하는 것처럼 행동하는데 어서 착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인 두 번째 국정협의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 원내대표, 최 대행이 참석한다.

이들은 국민연금 모수개혁을 비롯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 주요 민생 과제를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