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서 광복절 전야제 등 추진 계획"
국회 부의장들 "선열 뜻 잇자" 다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106주년 3·1절 기념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서예 퍼포먼스를 본 뒤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2025.02.28. suncho21@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8/202502281411015235_l.jpg)
우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광복80주년 및 106주년 3·1절 기념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오찬 간담회'를 주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가 만들어진 것도 정부가 만들어진 것도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수많은 선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불의에 항거하고 민족 자립과 민주의 정신으로 임시정부 수립까지 이어진 3·1 운동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이다. 국회가 적극적으로 계승해나가야 하고 대한민국의 정신으로 분명하게 세워나가는 일이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3·1절을 맞아 국회 본관 외벽에 진관사 태극기를 형상화한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며 "기미년에 제작돼 있는 진관사 태극기는 3·1 운동과도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태극기로 알려져 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맞은 국가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요즘 외국에서 (대한민국을) 볼 때 걱정의 눈초리로 보고 있어서 많은 외국 정상·국회의장·대사들을 집중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그 때마다 '식민지배를 겪은 나라 중 유일하게 선진국이 된 나라다, 우리는 위기 때마다 힘을 모아온 역사를 갖고 있다. 지금의 위기도 넘어설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외국 정상 등이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가 역사에서 입증해낸 일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비상계엄 국면에서 나라를 지킨 주역도 평범한 시민들이었다"며 "총을 든 계엄군에 맞서 국회를 지키고 평화적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건국절 논란을 비롯해 독립운동의 역사에 대한 왜곡·폄훼 시도가 있었지만 독립운동의 역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일궈낸 거대한 물결로 이룬 역사이고, 그렇기에 단단하고 튼튼하다"고 했다.
우 의장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 내 독립유적지 보존,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송환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독립운동기념공원 조성 계획 ▲국회서 광복절 전야제 계획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일본에 한 번씩 가지만 광복 80년이 지나도 아직 후유증이 너무 많다"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나 징용에 간 분들, 유해가 일본 신사에 있는 문제 등 세월이 흘러도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을 것 같다. 선열의 마음을 이어 받아 국민 전체가 더 잘 살고 더 안전한 나라가 되는 정신이 다시 한 번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도 "1919년 전 민족적 궐기인 3·1운동을 통해 우리 임시정부가 만들어지고 국체를 민주공화정으로 세우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3·1절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국회도 그 정신을 끊임없이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 속에 있다. 우리가 이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극복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지 염려가 많이 있다"며 "독립운동의 가치는 결코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이 위기를 정의롭고 떳떳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로, 더 튼튼한 민주주의를 만드는 길로, 서로가 존경하고 존중하고 화합하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 길이야 말로 그 정신을 잇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김진 광복회 부회장은 "올해는 건국회 창립 60주년, 광복 80주년, 을사늑약 120주년 등 굵직한 행사가 많은 해"라며 "특히 어려운 와중에서도 비상계엄 시절에 촉각을 다투는 사태에서 탱크가 들어오고 헬기가 국회의사당을 점령하는 와중에 촉각을 다투는 사태에서 우 의장께서 보여주신 결단과 결심, 담장을 넘어 계엄을 해제 해야겠다는 그 모습을 지켜봤다"고 했다.
이어 "지금 걱정하고 우려하는 것은 그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들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독립운동사를 폄훼하고 많은 국민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는 행위를 하는 단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광복회에서는 어떤 단체·조직이 그런 일을 하더라도 목숨을 걸더라도 반드시 지켜내는 파수꾼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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