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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때문에 은퇴자금 위험"…펀드서 테슬라 빼라는 美교사들

뉴스1

입력 2025.02.28 15:27

수정 2025.02.28 15:27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최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미국교사연맹(AFT)이 27일(현지시간) 은퇴 자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주요 자산운용사에 테슬라 투자를 재고해달라고 요구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AFT는 이날 블랙록과 피델리티, 뱅가드 등 6개 자산운용사에 테슬라 브랜드 가치 악화와 전기차 경쟁 심화, 재무 공시 내용 등을 들어 테슬라 투자를 재검토할 것을 요청하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해당 서한은 테슬라 이사회와 일론 머스크에게도 동시에 발송됐다.

테슬라의 주가는 2024년 12월 한때 주당 488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가 현재 281달러로 급락하며 석 달 만에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무너졌다.


이들은 약 4조 달러 규모의 AFT 회원 은퇴자금이 걸려 있다며, 테슬라의 신뢰 상실의 가장 큰 원인으로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지목했다.



이들은 "미국 전기차 일자리 연합에 따르면 전기차 가격 하락시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층에서 머스크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고객 확대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지난주 투자은행 스티펠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겐가로는 테슬라의 순호감도가 2024년 1월 9%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3%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1916년 설립된 AFT는 18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원 노동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