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과학연구소, 중학생 50명 대상 정신건강 지표 분석
"수학+예술 프로그램 경험 후 우울·불안 ↓ 집중력은 ↑"수리과학연구소, 중학생 50명 대상 정신건강 지표 분석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수학과 예술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우울과 불안감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수학문화콘텐츠의 청소년 정신건강 관리 효과성을 입증한 논문이 '대한통합의학회지'에 28일 실렸다고 밝혔다.
청소년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성적·진로에 대한 부담이 절반(49.3%)을 차지한다.
청소년의 스트레스는 우울장애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
수학은 청소년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수학 불안'(math anxiety), '수학 공포증'(mathphobia)이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다.
이에 수학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단순히 문제 풀이를 위한 수단이 아닌 음악과 미술 등 인문학적 요소가 융합된 형태로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수리연 연구팀은 대전지역 중학교 2학년 학생 50명을 대상으로 미술과 음악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적 요소를 결합한 수학문화콘텐츠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사전·사후 정신건강 지표를 분석했다.
우울척도검사(BDI), 불안척도검사, 주의집중력 검사지 등을 통해 측정한 결과 평균 우울 점수는 8.44점에서 6.0점으로, 불안 점수는 6.68점에서 4.98점으로 각각 떨어졌다.
반면 학생들의 사전 평균 주의집중력 점수는 31.44점에서 사후 33.32점으로 유의미하게 올라갔다.
논문 저자인 유명산 박사는 "수학을 학습이 아닌 상상과 창작의 도구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수학문화콘텐츠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환경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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