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여권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대구 행보를 겨냥해 "안성 사고 현장은 외면하고 대선 놀음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원혁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장관을 두고 "1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 사고 현장은 사흘이 지나도록 방문조차 하지 않으면서 대선 놀음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추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김 장관이 장관 업무와 무관한 대구를 찾아 대선 행보를 벌였다"며 "목마름, 안타까움, 희망, 기대는 산업 현장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표현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신속 수습이라는 말을 붙인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며 "김 장관에게는 고용노동부의 수장으로서 사고 현장을 살필 책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오세훈 시장과 홍준표 시장이 시정을 팽개치고 대선 놀음에 여념이 없으니 본인도 따라하냐"며 "숭어와 망둥어가 날뛰는 모습에 한숨이 나온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의 삶이 안중에나 있냐"면서 "벌써부터 국민의 삶보다 본인의 정치적 진로를 찾아 헤매는 길 잃은 국민의힘을 보는 것 같아 실소가 나올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사고 현장의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본연의 직분부터 수행하라"며 "경거망동은 허락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주관 제65주년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김 장관은 기념식 참석 이유에 대해 "제가 다녔던 경북고등학교가 2·28의 출발 학교"라며 "국무위원들은 전부 여기 참석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목마름, 안타까움, 희망, 기대 이런 것들을 갖고 여론조사에서 저를 눌러주신 것 아닌가 싶다"며 "'다른 사람 없나'하며 찾다 보니 저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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