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천형 상사 딸 조시은, 해군 소위로 임관
6·25 최초 승전 '동락전투' 유공자 후손도 임관
[파이낸셜뉴스]
6·25 최초 승전 '동락전투' 유공자 후손도 임관

2025년 대한민국 학군장교 임관식이 28일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렸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임관식에선 육군 2450명, 해군, 84명, 공군 146명, 해병대 78명 등 학군사관후보생 2758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이날 임관한 장교들은 3월부터 6월까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받고 6월 말 야전부대로 배치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임관한 장교 중엔 아버지와 형제가 모두 학군장교로 임관한 가문과 6·25전쟁 참전유공자 후손, 제2연평해전 참전 영웅의 딸 등이 눈길을 끌었다.
최지훈(한성대, 22) 육군 소위는 아버지와 누나, 형이 모두 학군장교 출신이다.
김찬솔(우석대, 23) 육군 소위의 고모할아버지인 고(故) 이득주 중령은 6·25전쟁 당시 국군 최초의 승전 전투인 '동락전투'에 참전했다. 이 전투의 승전에 기여한 유공자는 김 소위의 고모할머니인 고(故) 김재옥 씨다.
당시 동락초등학교 교사였던 김재옥 씨는 학교에서 휴식을 취하던 북한군의 동태를 국군에게 알려 기습공격 성공을 이끌었다. 이 이야기는 1966년 영화 '전쟁과 여교사'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조시은(부경대, 22) 해군 소위의 아버지는 고(故) 조천형 상사다. 조 상사는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 발칸포 사수로 북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이날 이희완 보훈부 차관은 직접 참석해 조 소위에게 각별한 축하와 격려를 해 주었다. 이 차관은 그 자신이 해군의 선배 장교(예비역 해군 대령)이자 제2연평해전에 참전해 부상을 당한 아픔을 겪었다.
조 소위는 "아버지처럼 멋있는 군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해군의 꿈을 키웠다"며 "자랑스러운 해군 장교로서 아버지가 포기하지 않고 지킨 우리나라의 바다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상은 육군 김예빈(성신여대, 23) 소위, 해군 박종혁(부경대, 22) 소위, 공군 박형주(교통대, 23) 소위가 수상했다.
김 소위는 "장교로 임관하는 영예로운 자리에서 큰 상을 받아 기쁘고 영광스럽다"라며 "대한민국 육군 장교라는 자긍심과 열정을 갖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신임 장교들은 학군단이 설치된 전국 119개 4년제 대학에서 1·2학년 때 장교 후보생으로 선발됐다. 이후 2년 동안 전공교육과 함께 군사학·군사훈련을 받았고, 임관종합평가를 거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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