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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난 김동연 "민주, 신뢰의 위기…정권교체 가능한지 우려"(종합)

뉴시스

입력 2025.02.28 18:01

수정 2025.02.28 18:01

김동연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가 필요"…이재명 "필요성 공감" 김동연 "개헌, 제대로 논의조차 못 되고 있어 유감"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2025.02.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2025.02.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강은정 수습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는 28일 회동을 갖고 정권 교체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와 김 지사 간 회동을 마친 뒤 "김동연 지사가 회동에서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에 이재명 대표는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한 부분에 공감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 지사도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비전과 정책에 대한 논의를 했다"면서 앞서 자신이 이날 오전 공개한 '기득권 깨기' 구상을 이 대표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제가 발표한 기후경제 대전환 3대 전략과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 공화국'으로 만드는 내용을 소개했다"며 "대통령실·기획재정부·검찰 개혁과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포함해 법조·정치 카르텔을 깨는 얘기 등을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회동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의 신뢰 회복과 개헌 논의, 비전 경쟁이 필요하다며 이 대표에게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내란 종식은 정권 교체다. 지금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신뢰의 위기라고 생각한다. 말만으로도 안 되고, 말을 바꿔서도 안 된다. 수권 정당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인)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개헌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유감이다"라며 "권력 구조 개편, 경제 개헌, 또 이를 위한 임기 단축 이런 개헌 논의가 제대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향해선 "감세 논쟁, 감세 포퓰리즘이 아주 극심하다. 비전 경쟁이 돼야 하는데 감세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현실이 대단히 안타깝다"며 "감세 동결, 재정 투입에 대해서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또) 수권 정당으로서, 필요하다면 용기 있게 증세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요즘 우리나라 정치, 경제, 상황이 매우 여러 면에서 어렵다 보니까 도정에다가 국정에 관한 문제까지 걱정하시느라 더 노심초사하는 것 같다"며 "우리가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국민이 더 안심하고, 또 이 나라가 더 발전할 방향이 무엇인지 같이 말씀을 나눠보자"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달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시작으로, 21일 박용진 전 의원, 24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회동을 이어가면서 당내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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