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코앞, 하지만 아마야구 위해 사직 개방
2025 캐치프레이즈 투혼‧투지 타격상도 만들어
북일고‧경남고 선수들 “잊지 못할 경험” 감사
경기 내용, 깔끔한 관중 관리로 결승전 호평
2025 캐치프레이즈 투혼‧투지 타격상도 만들어
북일고‧경남고 선수들 “잊지 못할 경험” 감사
경기 내용, 깔끔한 관중 관리로 결승전 호평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이 성료했다.
3월 1일 오후 12시에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펼쳐진 결승전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500명이 넘는 관중들이 들어차 부산 야구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의 최고 화두는 롯데 자이언츠의 공동 주최였다. 그리고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 역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지는 결승전이었다.
지금까지 명문고열전은 부산에서 12번이나 개최됐고 그밖에 많은 아마야구 대회들이 부산에서 개최됐지만 부산 사직구장에서 결승전 경기가 열렸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시범 경기가 일 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보수가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프로야구 경기가 우선이기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결승전이 펼쳐지고 있는 당일에 일본에서는 지바 롯데와 롯데 자이언츠의 구춘리그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만큼 민감한 시기였다.
하지만 롯데는 아마야구의 발전을 위해 이를 감수하기로 결정했고, 경기장 곳곳에서는 관중들을 위한 안전요원도 배치됐다. 행여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쓰는 롯데의 세심한 배려였다.
실제로 이날은 많은 경남고 동문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북일고 관계자들도 유니폼과 응원 도구를 들고 사직을 찾았다. 하지만 롯데의 관리 덕분에 아무런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결승전에 나선 선수들은 다들 들떴고 환호했다. 북일고 이상군 감독은 “프로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을 밟아보는 것만 해도 선수들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감격해 했다.
경남고 전광열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장에 들어서는 것만 해도 영광”이라며 사직구장 그라운드를 밟은 소감을 밝혔다.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양팀은 9회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4-2의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심판들의 경기 진행 및 판정도 깔끔했다.
롯데 자이언츠 고위관계자는 대회 전 "롯데 구단은 지역 아마야구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일단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우선이고, 아마야구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5 롯데의 캐치프레이즈인 ‘투혼·투지’ 타격상이 새로 만들어진 것도 이런 의지를 대변한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우승 상금이 500만원, 준우승 상금이 300만원이다. 여기에 MVP 선수에게는 100만원, 우수 투수상과 투혼투지 타격상을 수상한 선수에게는 50만원의 야구 용품이 수여된다.
이날 사직야구장에 들어선 북일고·경남고 선수들은 꿈에 그리던 그라운드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과 푸짐한 선물 보따리까지 만족스러운 결실을 갖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사직 야구장에서의 첫 번째 결승전은 그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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