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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두 달 만에 공개 행보..."보훈·안보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해야"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02 13:52

수정 2025.03.02 14:11

개헌론도 언급..."87년 체제 문 닫겠단 자세 필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나온 씨어터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공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나온 씨어터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공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두 달여 만의 첫 공개 활동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전 "이 작은 소극장에 모인 이 마음이 결국 대한민국을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당 대표를 하는 동안 한상국 상사를 포함해서 우리 영웅들에 대해 추서하는 계급이 아니라 그 이전 계급으로 예우하는 이상한 법이 있었는데 그걸 고쳤다"며 "홍정기 일병 어머님이 그토록 하고 싶어 하시던 군 유족에 대한 위자료 청구권을 별도로 인정하는 국가배상법도 결국 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짧은 기간 동안 당 대표를 하며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 점을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가 보훈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제복 입은 영웅들을 얼마나 예우하는지가 우리를 더 안전하고 강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제시한 개헌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87년 체제에 남아 있던 군이나 영웅들에 대한 차별 대우 조항들이 많이 있다. 이중배상금지 같은 것들"이라면서 "그런 문제 조항들도 제대로 바꿔서 50년, 100년 갈 수 있는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그걸 위해 우리 모두가 희생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87년 체제를 문 닫겠다는 그런 자세와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연극 관람에는 고동진, 박정훈, 우재준, 정성국, 한지아,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 친한계 인사들이 동참했다.
또 윤종성 전 국방부 천안함조사단장, 고(故) 한상국 상사의 부인 김한나 씨도 참석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