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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GPU 6만장 데이터센터 구축… AI 수익화 가속" [MWC 2025]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03 08:00

수정 2025.03.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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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CEO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5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 고도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유영상 SKT CEO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5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 고도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앞줄 왼쪽)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앞줄 오른쪽)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유 대표는 노태문 사장에게 "프로젝트 무한 기기를 안경으로 진화시킬 생각이 있느냐, 통신칩은 탑재돼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사진=뉴스1화상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앞줄 왼쪽)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앞줄 오른쪽)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유 대표는 노태문 사장에게 "프로젝트 무한 기기를 안경으로 진화시킬 생각이 있느냐, 통신칩은 탑재돼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장민권 기자】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을 확보해 하이퍼스케일(초대형)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하겠다."

SK텔레콤이 국내 최대 규모 초대형 AIDC를 구축한다. 급증하는 수요를 감안해 3개월 만에 데이터센처를 짓는 모듈형 AI데이터센터 사업도 신규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용 AI비서 '에이닷 비즈'는 연내 출시하고, 소비자용 AI인 '에이닷'에도 연내 신기능을 추가한다는 전략이다.

■"초대형 AIDC, 아태 지역 거점화하겠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개막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공개했다.

△하이퍼스케일 AIDC △GPU구독서비스(GPUaaS) △소규모 모듈형 AIDC △고객주문형 AIDC 등이다.

유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비수도권 지역에 GPU 6만장, 소비전력 100㎿급 하이퍼스케일 AIDC를 구축하겠다"면서 "하이퍼스케일 AIDC는 회사 AI전략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며 향후 규모를 1~2GW급으로 확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거점화까지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AIDC는 일반 데이터센터와 달리 고성능GPU 비중이 높아 거대언어모델(LLM)이나 AI비서 등의 서비스를 돌릴 때 필수적인 인프라다. 하이퍼스케일 AIDC가 조기 구축될 경우 국내 최대 AIDC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GPU 1만8000장, 3년 안에 총 3만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 시설의 2배 효율을 가진 AIDC가 국내에 들어서는 셈이다. 국가 간 AI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자 미국은 72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유럽연합(EU)도 300조원을 들여 '인베스트AI' 등 초대형 AI인프라 사업을 투자 중이다.

유 대표는 "하이퍼스케일 AIDC 구축 기간은 3년 정도로 예상한다"면서 "3년 후에는 국가AI컴퓨팅센터 등을 더해 국가적으로 GPU 10만개 규모의 자원을 동원할 수 있다"면서 "AIDC 사업은 맞춤형 상품 형태를 갖춰 모든 유형의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GPU구독서비스(GPUaaS), 소규모 모듈형 AIDC, 고객주문형 AIDC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모듈형 AIDC는 화물 컨테이너 크기의 공간에 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비롯한 AI 인프라를 탑재한 저용량 데이터센터다. 용량에 따라 3개월 만에도 AI DC를 세울 수 있다. 기존 대비 구축비용이 70% 수준인데, 전력효율은 2배에 달한다.

유 대표는 "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추진을 계획 중"이라며 "모듈러 방식이 빠른 구축이 장점인 만큼 단기간 내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객주문형 AIDC는 구매회사가 자체보유한 공간에 해당 회사 전용 AIDC를 구축해주는 사업이다. 보안에 엄격한 공공기관, 자체 데이터가 큰 기업이 목표고객이다.

유 대표는 AI 에이전트 사업 수익화도 강조했다. 올해를 AI 에이전트 사업 원년으로 삼고, 연내 기업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내부 테스트를 거쳐 5월 중 SK그룹의 21개 계열사에 먼저 적용키로 했다. 소비자용인 '에이닷' 서비스도 유료화 예정이다.

■삼성전자 '무한' 기기에 "통신칩 있나" 묻기도
유 대표는 개막날인 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삼성전자가 개발한 확장(XR) 기기 '프로젝트 무한'에 관심을 가졌다. 유 대표는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에에게 "이 기기를 안경으로 진화시킬 생각이 있는가, 통신칩은 내장돼 있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노태문 사장은 "프로젝트 무한은 안경 쪽으로도 진화할 예정으로, 이 제품의 차별점은 무게나 착용감도 있지만, 인터페이스가 자연스러운 보이스를 기반으로 보이스 인터랙션이 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답했다.
유 대표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갤럭시 AI' 작동원리에 대해서 묻기도 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AI는 시나리오별로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가 섞여 있다"면서 "현재 무한 기기는 와이파이 테더링으로 작동한다"고 답했다. 사용자 맞춤형 브리핑인 '나우 브리프'에 대해 유 대표는 "구글과 제휴한 것이냐"고 질문했고, 노 대표는 "그렇다. 지금 삼성 네이트브 앱과 구글 서비스가 먼저 구현돼 있고, 순차적으로 서드 파티 앱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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