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국민의힘 친한계(친한동훈)는 친윤계(친윤석열)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 중 특정 부분만을 의도적으로 공개했다고 반발했다.
친한계인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발표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신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는데,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많은 말씀을 하셨을 것인데 굳이 그 말을 옮겼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을 무리하게 탄핵소추 시킨 (2017년 국회 측 권성동) 탄핵소추위원장을 만나서 '그런 생각하지 말고 나라 걱정이나 하라'며 통합의 메시지를 내신 분인데 굳이 대선을 앞두고 보수 분열의 말을 그렇게 옮길 필요가 뭐가 있겠냐"며 "이는 권성동 탄핵소추위원장을 따뜻하게 품어준 박근혜 대통령 정신과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윤상현 의원의 "지금은 한동훈의 시간이 아니다"라는 발언과 "당원 지지율을 알면 깜짝 놀랄 것"이라는 언급을 거론하자, 박 위원장은 "같은 잣대를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들이대면 그 발언에 훨씬 무게가 실릴 것"이라며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선 홍 시장과 오 시장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오직 한동훈 전 대표만 겨냥하는 것은 그만큼 한 전 대표가 두려운 존재라는 방증"이라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시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계엄을 왜 12월 3일에 했을까?"라며 "계엄 실패 이후 탄핵당하지 않을 가능성을 생각했다면, 오는 4월 18일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 퇴임 후 후임 재판관을 임명한 뒤 계엄을 선포했을 것이다. 그럼 지금처럼 탄핵에 몰릴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개월을 기다리지 못한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면 결국 '명태균 황금폰'과 '김건희 특검법' 문제만 남는다"며 "한 대표가 특검법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보였고, 명태균 이슈와 결부돼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황금폰' 공개를 막기 위해 계엄을 했다는 시중 소문이 예사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에서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시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책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화요일인 12월 3일에 비상계엄을 해야 할 명확한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비합리적인 이유의 택일이 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