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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이번엔 K-엔비디아 국부창출론 공방 가열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04 16:10

수정 2025.03.04 16:23

-李, 지난 2일 공개된 모두의질문Q 방송에서 한 'K엔비디아 국부 창출론'이 여권 일각 질타 대상 되자 "국부 펀드 통해 투자하고 국민 조세 부담 경감한다는 뜻" 반박
-與 "이 대표의 행보가 기만적인 것 스스로 입증...엔비디아 같은 기업 만들지도 못했는데 소유부터 나누겠다는 발상부터 문제"
-이준석·오세훈·유승민 등 여권 잠룡들도 "'우클릭'으로 포장하고 '사회주의'로 나아가자는 건가"
-이언주·노종면 등 민주당 의원들은 "국부펀드 통해 투자했으면 지분 확보해야 정상...국부 펀드 운영하는 나라 다 사회주의인가" 맞받아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26.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26.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K-엔비디아 국영화' 발언을 놓고 여야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 관련 기업에 국부 펀드나 국민 펀드가 공동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크게 성공하려면 국민의 조세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했더니 국민의힘이 성공한 기업 지분을 뺏으려는 반기업 행위라고 공격한다"고 올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국가적 차원 투자를 역설하며 "(한국에)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생겼다면 (지분)70%는 민간이 갖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이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여권이 '반기업-반시장 정책'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하자 이 대표가 다시 반박성 글을 올린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AI 추경을 말하면서,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말하면서 지분 30%를 국민에게 배분한다고 이야기한다"며 "이는 이 대표의 행보가 얼마나 기만적인지 스스로 입증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엔비디아 같은 혁신 기업을 만들지도 못한 상황에서 소유부터 나누겠다는 이 대표의 발상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미 대권 출마를 시사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하는 것도 모자라 주유소에서 부도 수표로 기름값 결제하려는 게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기업은 대장동이나 백현동이 아니다. 대한민국 정부도 화천대유나 천화동인이 아니다"고 비꼬았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전날 "기업과 기술이 만드는 국가 번영의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재명의 나라'에서 삼성이든 엔비디아든 생길 수 없다"며 "'우클릭'으로 포장하고 실제로는 '사회주의'로 나아가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야당에선 여권이 이 대표의 진정성을 왜곡한 채 트집잡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SNS에 "국가가 국부펀드를 통해 전략산업에 투자를 했으면 그만큼 지분 확보를 하는 게 정상이지, 공짜로 지원만 해주란 말인가. 그러면 특혜가 되고 배임이 되는데 그게 옳단 말인가"라고 직격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자금을 조성해서 국가가 투자할만한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한다는 개념이 왜 전체주의나 계획경제로 표현돼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국부 펀드를 운영하는 나라는 다 사회주의 국가인가”라고 강조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