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람코, 지난해 수익 전년대비 12% 감소…꾸준한 유가하락 영향

뉴시스

입력 2025.03.04 17:49

수정 2025.03.04 17:49

빈 살만 왕세자 대규모 투자 계획 속 재정 압박 확대 지정학적 역풍에 OPEC+ 감산 합의로 유가 더욱 하락할 듯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이 2019년 12월11일 리야드의 증권거래소에서 아람코의 신규 주식 공모(IPO) 거래 금액과 거래량을 표시한 스크린 아래를 지나가고 있다. 아람코는 4일 2024년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한 1062억5000만 달러(약 155조241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2025.03.04.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이 2019년 12월11일 리야드의 증권거래소에서 아람코의 신규 주식 공모(IPO) 거래 금액과 거래량을 표시한 스크린 아래를 지나가고 있다. 아람코는 4일 2024년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한 1062억5000만 달러(약 155조241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2025.03.04.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4일 2024년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한 1062억5000만 달러(약 155조241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의 사실상 실권자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서부 사막의 네옴에서 5000억 달러(730조4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위해 사막에 직선 도시를 파고 있다. 그는 또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수백억 달러 상당의 새로운 경기장과 기반 시설을 건설해야 한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6000억 달러(876조7200억원)의 대미 투자를 약속, 트럼프로부터 첫 외국 순방을 사우디로 유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도 사우디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OPEC+가 생산 증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사우디가 왕세자의 막대한 야망에 자금을 대기 위해 새로운 부채를 떠안아야 할 것임을 의미한다.

리야드의 타다울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람코는 2024년에 4360억 달러(636조0988억원)의 수익을 올려, 2023년의 4408억8000만(약 644조375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아람코의 주가는 4일 주당 약 7.33달러(1만707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최고치는 8.71달러(1만2721원)이었다. 국제유가는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올해 10% 하락하는 등 지난 1년 간 꾸준히 하락했다.

아람코는 시장가치가 1조7400억 달러(2541조1000억원)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아마존, 구글을 소유한 알파벳에 이어 세계 6위의 가치 있는 기업이다.

아람코의 이윤 감소로 사우디 왕정에 대한 배당금도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지정학적 역풍까지 사우디의 금고를 압박하고 있다. OPEC+는 3일 산유량을 4월부터 석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합의했는데, 2022년 이후 첫 산유량 증대로 유가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