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지난 한 해 영국 시민권을 신청하는 미국인들의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영국 시민권을 신청한 미국인들이 6100명을 넘겨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신청자 수는 전년비 26% 급증했다.
영국 시민권 신청자 수는 지난해 모두 25만1000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증가율이 6%로 미국인 신청자 증가율 26%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인들의 신청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짙어지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에 집중됐다.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트럼프의 재선 도전과 당선이 이 같은 미국인들의 영국 시민권 신청 급증의 최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로펌 파러 앤드 코의 파트너 변호사인 엘레나 힌친은 미 정치 지형이 영국 시민권 신청 증가에서 매우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힌친 변호사는 미 대선이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국 시민권 신청이 급격히 늘었다고 강조했다.
영국 시민권을 받으려면 영국 내 거주 기간, 양친의 영국 시민권 보유 여부, 영국인과 결혼 여부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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