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부겸 "오픈 프라이머리·개헌, 이재명 결심하기 나름…정치 주도권 쥐는 일"

뉴스1

입력 2025.03.05 06:57

수정 2025.03.05 07: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2.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2.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 대선후보 선출권을 비당원에게도 확대)와 개헌을 받아들일 것을 주문했다.

나라의 미래와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이 두 가지 일은 차기 주자 경쟁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대표가 결심하기에 달려 있다며 손짓했다.

김 전 총리는 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날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 "민주당이라는 틀, 조국혁신당이라는 틀을 넘어서 넓은 광장에서 한번 경선을 치러보자는 것으로 탄핵 찬성 진영, 민주개혁 진영이 함께 어우러져서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제안이다"고 평가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받기 힘들 것 같다"고 하자 김 전 총리는 "야권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 대표가 조금 폭넓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면 야권 내 경쟁자들이나 분열 요인들을 한 번에 다 녹일 수 있어 집권 후 사회개혁이나 정치의 주도권을 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개헌에 대해선 "어떤 분이 '결국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결심만 하면 되는 일' '이번이 바로잡을 기회다'라로 하더라"며 개헌안을 통과시킬 의석, 현직 대통령이 아니어서 꺼릴 이유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이 대표가 마음먹으면 개헌에 이를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재명 대표가 "내란 종식이 우선이다"며 개헌 여부에 확답을 피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김 전 총리는 "제가 느끼기에는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봇물 같은 요구를 외면할 수 없어 적절한 시기에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겠나 싶다"며 "내란 문제는 헌재에서 대부분 결정되기에 그다음 대한민국이 어디서부터 다시 출발한다는 것만 분명히 보여주면 국민들 사이의 적대감, 증오가 어느 정도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말로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을 내린 뒤 이재명 대표가 개헌에 대한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