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힘을 통한 평화' 분명히 해"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매슈 휘태커 주(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국대사 후보자는 "가장 먼저 할 일은 동맹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는 데 필요한 것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더힐 등에 따르면 휘태커 후보자는 4일(현지 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 안보정책 기조를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나토가 '힘을 통한 평화' 원칙에 헌신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집단방위를 규정하는 나토 조약 제5조에 대해 "철통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 확대를 핵심 전제로 꼽았다.
그는 "브뤼셀에서의 주요 우선순위는 동맹국들이 GDP의 5% 비율로 국방비를 지출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제가 도착했을 때, 동맹국들이 동맹에 정말로 헌신하는지에 대한 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캐나다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하기를 원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들이 나토를 역사상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나토는 지난 2014년 국방비 지출을 10년 내에 GDP의 2% 수준에 도달하게 하자고 결의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대다수 회원국은 이를 달성한 상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5%를 요구하고 있다.
나토는 오는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2% 목표' 수치를 상향할 예정이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3.7%까지 높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연합(EU)도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전면 중단 직후 8000억 유로(8410억 달러·약 1227조원) 규모의 방위력 증강 방안을 발표했다.
각 회원국이 GDP의 평균 1.5% 규모로 국방비를 증액할 때 4년간 증가하는 지출 6500억 유로에 EU 집행위가 1500억 유로의 대출을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휘태커 후보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인식 질문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인정한 것을 인용해 답변했다.
미국이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중국·북한과 함께 러시아 침공 비난 결의안에 반대한 데 대해서는 "모든 것은 맥락에 맞춰서 봐야 한다"고 즉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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