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시민 2만여명, 약 45억원 기부금 모아
젤렌스키 모욕당하는 장면 생중계 후 기부금 급증
우크라이나에 '블랙호크' 헬기 구매·전달할 계획
젤렌스키 모욕당하는 장면 생중계 후 기부금 급증
우크라이나에 '블랙호크' 헬기 구매·전달할 계획
[파이낸셜뉴스] 체코 시민 2만여명이 돈을 모아 우크라이나에 블랙호크 헬기를 선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폴란드 TVP 등 현지 외신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우크라이나에 무기를'에서 2023년 11월 시작된 모금에 현재까지 2만642명이 7260만 코루나(약 45억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푸틴을 위한 선물'이라는 이름의 단체가 진행하는 것으로, 이들은 블랙호크 헬기를 사는 데 필요한 7000만 코루나를 다 모았다며 이 돈으로 블랙호크 기종 중 시코르스키 UH-60A+를 구매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과 협력해 유럽 바깥에서 130만유로(약 20억원) 저렴하고 심지어 최신형인 헬기를 찾았다“라며 "어둠의 제국과 전쟁에 체스트미르(명예로운 사람)를 보내자"고 적었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11월 시작됐으며,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모욕을 당하는 장면이 생중계된 이후 기부금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전면 중지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사용하는 각종 군사 장비의 55%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거나 자체 자금으로 조달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미국이, 25%는 유럽이 지원한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블랙호크 헬기를 한두 대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2월 개전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지원에 블랙호크 헬기는 포함되지 않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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