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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충북대 교명 반대' 교통대·충북대 통합 변수 될까

뉴스1

입력 2025.03.05 11:54

수정 2025.03.05 16:10

경기 의왕시가 한국교통대학교와 충북대학교 통합 교명이 충북대로 정해지자 교통대 의왕캠퍼스 교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의회 결의문을 충북도에 전달했다. 충주에서도 통합에 실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양 대학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자료사진)/뉴스1
경기 의왕시가 한국교통대학교와 충북대학교 통합 교명이 충북대로 정해지자 교통대 의왕캠퍼스 교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의회 결의문을 충북도에 전달했다. 충주에서도 통합에 실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양 대학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자료사진)/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한국교통대학교와 충북대학교 통합에 중요한 변수가 생겼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경기 의왕시의회로부터 교통대 교명 유지 결의문을 받았다.

결의문은 철도의 본고장 의왕에서 120년 전통과 역사를 가진 교통대 교명이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교통대와 충북대가 통합 교명을 '충북대'로 정한 부분에 대한 입장을 정식으로 표명한 것이다.

통합이 이대로 추진된다면 경기도 의왕에 있는 교통대 의왕캠퍼스는 충북대 의왕캠퍼스가 된다.



의왕시도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의왕시에 충북대가 들어선다는 건 지역 정체성과 맞지 않고 철도전문학교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철도대 후신인 교통대는 철도라는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목소리는 충주에서도 나오고 있다.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와 교통대 총동문회는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대학 본부를 충주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충주캠퍼스에 특성화 학과 유치 등을 강력히 촉구하며 교육부와 충북도에 균형발전에 기반한 통합이 될 수 있게 중재와 동참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새로운충주포럼 주관으로 열린 교통대 수평통합 토론회에 패널로 나선 김일곤 전 전국대학노동조합 정책실장은 "교통대가 국내 유일의 교통특성화대학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며 아예 통합을 반대하기도 했다.

교통대와 충북대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양 대학은 대학 본부는 청주에 두고 통합 교명은 충북대로 하기로 합의했다.

충주에는 라이즈(RISE)사업단, 균형발전추진센터 등을 배치해 산학협력에 특화한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요 학과 다수가 청주캠퍼스로 이동하고 학생도 1000명 이상 줄어든다는 소문이 나면서 대학 상가에서도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는 "지난번 합의 발표는 지역과 상생 관계에 있는 대학이 역사성과 정체성을 소홀한 것"이라며 "기계적 통합이 아니라 공동 발전 측면에서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정체성을 찾고 실리를 챙기자는 주장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양 대학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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