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분담금 갈등으로 선정 취소
현장설명회에 건설사 10곳 참석
공사비는 3.3㎡당 770만원 제시
집값 만큼 높은 재건축 분담금으로 시공사 선정을 취소했던 상계주공5단지의 현장설명회에 건설사 10곳이 참석했다. 최근 보기 힘든 높은 참여율이지만 2년전 대비 더 높아진 공사비에 사업성을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현장설명회에 건설사 10곳 참석
공사비는 3.3㎡당 770만원 제시
5일 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이날 오후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한화 건설부문과 효성중공업, 현대엔지니어링, 진흥기업, 대우건설, 쌍용건설, BS한양,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 10곳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시공사 입찰에서 유찰이 거듭되는 경우가 빈번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건설사가 참석했다.
시공사 선정은 내달 28일까지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 중 경쟁입찰을 통해 결정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 분위기 대비 많이 참석한 것"이라며 "실제 입찰 참여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상계주공 5단지는 지난 2023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분담금 문제로 취소해 화제가 됐다. 당시 GS건설은 3.3㎡당 공사비 약 650만원을 제시했는데, 전용 84㎡를 선택하면 조합원당 분담금이 5억원에 달해 집값 만큼 높았기 때문이다.
결국 관건은 어느 정도의 사업성이 나오느냐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국자산신탁이 예정한 공사비는 3.3㎡당 770만원으로 최근 상승한 공사비를 감안해 제시한 금액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사비는 인근 지역 기준 3.3㎡당 800만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서울 주요 정비 사업지에서도 시공사 선정이 유찰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사업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공사 선정 취소 당시에도 공사비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기 때문에 더 높아진 공사비를 잘 맞춰 진행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계주공 5단지의 시공사 선정과 관련 인근 노원역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들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인근 재건축 추진 단지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책정된 공사비를 보면 오히려 더 올라간 상태라 공사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5단지 추진에 속도가 나야 인근 지역 재건축 추진 분위기와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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